깊어가는 가을… 단풍놀이를 즐기는 기분은 일본인이나 한국인도 같습니다. 그래서 한국인 여행자에게 인기로 손꼽히는 단풍명소인 「유센테공원」을 소개. 예전에는 후쿠오카번(藩)의 6대 번주(藩主)의 별장으로, 또한 사냥을 즐긴 후 쉬었던 휴게소로 이용된 유서가 깊은 일본 정원에서 일본의 가을을 느껴 봅시다. 하지만 자연의 정취를 느끼는 곳이기 때문에 기후에 따라 단풍의 절정(예년 11월 중순~ 11월 하순)도 바뀌므로 시기를 잘 맞출 필요가 있을 듯…
후쿠오카 번주인 구로다(黒田)가의 표시이기도 한 「후지도모에(藤巴)」를 곁들여 염색한 천과 구로다 52만석(黒田52万石)의 품격이 감도는 유센테공원은 6대 번주인 스구다카(継高)가 1754년에 설계한 별장을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에 지천회유식(池泉回遊式)의 전통 일본정원으로 정비한 공원입니다.
면적은 약 3,000평. 별장이었던 무렵은 무려 2만 4,500평이었다고 합니다. 그래서인지 잣밤나무, 노송, 상록수 등의 고목이나 대목이 남아 있으며 작은 계곡이나 폭포도 있습니다. 일본 정원이라고 하면 인공의 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많지만, 공원을 걷다 보면 실제로 산속을 산책하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. 가을이 되면 130그루의 단풍나무가 물듭니다.
억새풀로 엮은 지붕의 다실 또한 정취가 있어 좋습니다. 17.5다다미의 넓은 방에서 단풍을 바라보며 말차(抹茶)를 마시거나 연못에서 헤엄치는 잉어들에게 먹이를 주기도 하며 구로다 영주가 된 기분으로 정취가 깃든 공간을 즐겨보세요. 정적과 적막을 좋아하는(일본의 미의식 중에 하나) 일본인의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.
그 밖에 단풍명소
라쿠스이엔(楽水園)
이곳에는 원래 하카타 상인의 별장이었던 곳으로, 규모는 유센테공원에 비해 작지만, 불에 탄 돌과 기와에 점토로 굳혀 만든 하카타베이(博多塀)가 독특한 정서를 자아냅니다. 주변에는 빌딩으로 둘러싸여 있어, 단풍은 12월부터.
마이즈루(舞鶴)공원
11월말이 되면 근처가 일면의 황금빛 융단을 덮은 듯 합니다. 푸른 하늘과 은행나무의 노란색의 대비가 아름답습니다. 하늘하늘 떨어지는 단풍잎을 보며 떠나가는 가을을 아쉬워할지도.